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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식당 이모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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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식당 이모 아니에요!

백성운 한국방송작가협회 회원

  • KBS <개그콘서트>
  • <삼청동 외할머니>
  • Comedy TV <맛있는 녀석들>
  • 유튜브 <오늘부터 운동뚱>

백성운 한국방송작가협회 회원

  • KBS <개그콘서트>
  • <삼청동 외할머니>
  • Comedy TV <맛있는 녀석들>
  • 유튜브 <오늘부터 운동뚱>
온에어 사진
사진 속 인물 : 최희주 작가
“여기 김치말이국수 2개랑 김치말이밥 2개, 접시김치만두 하나 주세요!”
Comedy TV <맛있는 녀석들>의 촬영현장. 이북식 김치를 파는 종로의 한 식당에서 주문요정 김민경의 외침이 울려 퍼진다. 뒤이어 주방경력 40년의 이모님이 자동화공장의 로봇보다 더 간결한 동작으로 음식을 그릇에 담아낸다. 젊은 이모님이 몸에 밴 동작으로 그 모든 그릇을 솜씨 좋게 쟁반에 담아 번쩍 든다. 좁은 주방과 수많은 방송 스태프들, 각종 기기와 전선들 사이를 군더더기 없는 동작으로 가로지른 젊은 이모님은 카메라 바로 바깥에 선 사장님에게 쟁반을 전달한다. 오랜만에 정장으로 멋을 낸 식당사장님은 출연자들 앞에 음식을 내려놓고 카메라 바깥으로 쟁반을 물린 후, 더듬더듬 음식 설명을 시작한다. 능숙하게 쟁반을 받은 젊은 이모님은 식탁 밑에 내려진 앞선 식사의 빈 그릇까지 챙겨서 닌자처럼 다시 주방으로 스며든다. 새로운 음식 주문이 들어오면 이런 패턴을 촬영 내내 반복한다.
여기서 퀴즈. 도대체 작가들은 어디에? 그렇다. 주방과 식탁을 오가며 베테랑의 서빙 실력을 보이는 젊은 이모님들이 바로 그들이다. 프로그램의 특성상 음식에 대한 이해, 식당 사장님 및 요리사와의 원활한 소통, 촬영내용 전반에 대한 파악까지 이 모든 것을 갖춘 파트가 예능프로그램에선 이 작가들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방송을 통해 딸이 서빙하는 모습을 우연히 본 작가의 어머니는 “넌 방송작가 한다더니 왜 식당 찬모를 하고 있니? 때려치워!”라며 속상해했고, 심지어 촬영장에서 문세윤은 새로 합류한 지 2달 동안 주방 쪽만 담당했던 작가를 보고 “저 푸드스타일리스트분… 낯이 익은데?”라는 말을 했다가, 뒤늦게 민망한 얼굴로 폴더사과를 하기도 했다. 오늘따라 음식을 나르는 이 방송작가의 모습을 보니, 나도 방송국에 주문을 넣고 싶다. “수제비 대신 작가료 곱빼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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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10월호_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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